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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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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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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석기 시대’에는 반도체를 잘 다루는 국가가 전 세계를 호령할 것이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이 반도체 전문서적,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를 펴냈다.

이 책은 반도체 전문기업 CEO의 생생한 시각으로 ‘산업의 쌀’, ‘전자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반도체 및 산업 전반의 지식과 미래 전망까지 담아냈다.

‘규석기’는 반도체 원재료인 규소(silicon)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초연결과 융합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씨앗도 결국 반도체라는 저자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30여년 전, 한국 반도체산업의 출발은 초라했다.

아무런 기반기술도 내수시장도 없었다. 특히 반도체 강국 일본의 조롱거리였다. 그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2013년 일본을 꺾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특히 메모리에서는 2003년 정상에 오른 후 단 한 번의 추월도 용납하지 않은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해외전문가들은 한국이 만약 북한의 공격이라도 받게 된다면 전세계 산업이 마비되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 우려한다. 대한민국 수출 1위 반도체는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랑거리이다.

김 회장은 글 쓰는 CEO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출간한 '인생은 뺄셈, 행복은 곱셈'을 포함 4권의 책을 집필했다.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도 김 대표의 특유의 입담이 녹아있다. 반도체의 성질을 비유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인류 최초의 저장장치는 동굴벽화’라 말한다. 특히 디지털(0과1)의 모태가 지난 5천년간 한민족의 사상적 원형인 음양의 원리로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기술, 전자공학의 기초를 모두 담고 있지만 마치 한 권의 소설책을 읽고 난 느낌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반도체의 정의, 동작 원리, 탄생 과정 등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D램’, ‘낸드 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등 귀에 익은 반도체 제품을 소개한다. 3장은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한 줌의 모래가 첨단의 반도체 집적회로(IC)로 탄생하는 전 과정을 담았다. 4장에서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반도체 산업을 조망한다. 특히 3D낸드, TSV, FoWLP, 그래핀, 양자컴퓨터 등 깜짝 놀랄만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한다.

글 말미의 문명서진설, 반도체서진설도 이채롭다. “인류 문명의 중심은 태양의 궤도를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한다”는 토인비의 문명서진설을 빗대어 한국 반도체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임을 밝힌다. 반도체 산업 패권이 ‘미국-일본-한국’ 순이었다면 그 다음은 중국, 인도이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도체 발기술혁신이 빛처럼 빨리 진행되고 있다.

작가는 미래 10년을 이렇게 조망한다.

“인류는 전혀 새로운 문명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원자를 기억소자로 사용하는 양자 컴퓨팅 시대다. 우주 전체가 거대한 저장소가 될 것이다. 21세기 문명과 비문명의 기준을 구한다면 그 중심에 양자기술이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모든 수익은 한국 반도체 산업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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