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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한국 웹툰, 전 세계가 즐긴다…업체들 해외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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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NHN엔터 등…"적절한 현지화가 관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서비스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국내 웹툰 제작사 30여 곳을 초청해 글로벌 사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 코미코를 통해 해외에 서비스되는 국내 웹툰의 수를 현재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국내 인기 웹툰 다수를 해외에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첫 출시작인 '낮은 곳으로'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웹툰 그려진 스티커 우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우표박물관에서 웹툰 캐릭터를 그린 기념우표 '한국의 웹툰'을 판매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마음의 소리'(조석), '미생'(윤태호), '신과 함께'(주호민) 등 4개 작품을 소재로한 기념우표를 스티커 형태로 제작해 전국우체국에서 10일부터 판매한다. 2017.2.10 mjkang@yna.co.kr



NHN엔터테인먼트는 또 현재 코미코의 서비스 지역인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 더해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언어도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미코는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2천400만회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웹툰의 선구자격인 카카오는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을 북미와 중국, 일본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작품 수는 650여개, 웹사이트 방문자는 월 7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중국에서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대형 포털을 통해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고, 일본 시장은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 시장의 불모지인 북미에서도 타파스와 협력해 국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웹툰'의 월간 글로벌 이용자는 3천5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해외 이용자가 1천800만여명으로, 국내 이용자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라인웹툰에서 서비스되는 국내외 작품은 총 870여개에 달하며, 영어와 대만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로 번역된다.

연합뉴스

네이버웹툰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7월 라인웹툰 출시 당시 영어 42편, 대만어 50편이 전부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 밖에도 레진엔터테인먼트와 탑코믹스, 미스터블루 등 중소형 웹툰 플랫폼도 각기 해외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3~4년 전 앞다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국내 웹툰 업체들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제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국내 작품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적절한 현지화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번역을 하는 것이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지나친 내수 중심의 웹툰 산업 성장으로 해외 독자들이 한국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스토리 자체에 대한 이해나 공감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웹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작된 웹툰도 현지 정서에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대사 번역은 물론 스토리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는 수준에서 작화도 미세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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