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르뽀] 인천 송도서 뜨는 '트리플 스트리트'는 IoT 만난 미래형 종합쇼핑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장 한달만에 2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인천 송도의 '트리플스트리트'는 대규모 종합쇼핑몰이라는 특징과 함께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쇼핑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월 23일 오후 '트리플 스트리트'의 가장 높은 장소인 D동 6층을 방문해 쇼핑몰 전체를 내려다 보니 여유로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타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했다. 평일 오후 특성상 손님수가 적었던 것과 동시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고층 빌딩들 사이에 넓은 쇼핑몰이 배치돼 있는 것이 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IT조선

트리플 스트리트는 지하 12만2000㎡, 지상 5만8000㎡ 규모의 쇼핑 스트리트를 갖췄고, 내부 입점 업체수는 의류,잡화 등 200개쯤에 달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으로 8개관, 150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820㎡ 규모의 홀로그램 극장, 1100㎡ 규모의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췄다.

트리플 스트리트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문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과 우수한 건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 등의 영향도 크다. 트리플 스트리트의 주요 시설물에는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녹아있다.

KT는 트리플 스트리트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빌딩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 빌딩 시스템은 건물통합관제, 스마트주차관리시스템, 긴급비상벨솔루션 등으로 구성된다.

◆주차부터 매장 쇼핑까지 스마트하게

IT조선

트리플 스트리트의 지하 면적은 축구장 17배를 합한 것보다 넓다. 그만큼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기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방문객은 쇼핑몰 곳곳에 설치된 대형 키오스크를 통해 최적의 길찾기를 할 수 있다. 대형 키오스크는 각 층별 안내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방문객이 가고자 하는 매장의 이동동선을 상세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매장별 이벤트 정보 제공은 물론 쿠폰 발행 기능도 담당한다.

IT조선

신현욱 KT 건설 iOT 사업팀 팀장은 "국내 쇼핑몰 중 47인치 대형 키오스크를 설치한 곳은 몇 안된다"라며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주차한 차량 찾기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트리플 스트리트는 또 방문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건물과 건물 사이 복도에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KT는 LED 패널로 복도를 채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IT조선

신 팀장은 "미디어 파사드 복도는 방문객이 사진을 찍는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라고 말했다.

쇼핑몰의 규모가 커지면 주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는데, 트리플 스트리트는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의 차량이 어디에 주차됐는지 확인,안내한다. 어디에 주차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경우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일 KT 공간사업팀 차장은 "실시간 카메라 영상 인식 기술 기반으로 카메라가 차량의 주차장 진입 순간부터 차량의 번호를 인식해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한다"라며 "방문객은 주차 공간을 찾는 것은 물론 주차해둔 위치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IT조선

고객이 차량을 주차하고 난 이후에는 각 주차공간마다 설치된 CCTV가 10초 단위로 사진을 찍어 차량의 주차 여부를 파악한다. 트리플 스트리트 주차장에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 CCTV 600대쯤이 설치됐다. CCTV 당 총 3개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주차 관리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IT조선

김 차장은 "영상은 24시간 촬영되며, 한번 촬영한 영상은 30일 동안 저장된다"라며 "주차장 사고 등 문제가 생기면 사각지대 없는 CCTV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리플 스트리트 주요 장소에 와이파이용 액세스 포인트가 설치돼 있어 방문객의 무료 인터넷 이용을 돕는다.

◆시설물 관리는 IoT로 간편하게

KT는 화재와 방범, 전력, 안전 등 시설관리를 위해 IoT 기술 기반 건물 통합관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IT조선

트리플 스트리트의 주요 시설 장비에는 별도의 QR코드가 부착돼 있는데, 시설물 관리자는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직접 장비 점검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트리플 스트리트 관리자는 관제실에서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건물 시설관리는 물론, 전력제어 조명 제어, 원격검침, 주차 관리까지 모두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김경훈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차장은 "트리플 스트리트는 기존 건물 관리와 달리 분산된 시설의 자산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고 관리업무의 표준화와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리플 스트리트는 통신과 건축이 융복합된 대표적인 사례다"라며 "KT는 자사가 보유한 홈IoT, 안전,보안, 에너지, 건강, 시설관제 분야에서 20종쯤의 세부 IoT 솔루션을 고객사 니즈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