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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수제담배' 꼼수 영업 기승…단속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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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년 전 담뱃값 인상 이후, 가격이 절반이나 싼 수제담배 판매점이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처벌 근거가 없어 전혀 단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수제담배 판매점.

안으로 들어가자 각종 담뱃잎이 진열대에 전시돼 있습니다.

손님이 담뱃잎을 사서 직접 매장 안 기계에 넣으면 담배가 만들어지는데, 단속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입니다.

현행법상 만들어 놓은 수제담배를 파는 건 불법이지만, 개인이 담뱃잎을 사 직접 만드는 건 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수제담배 판매자
- "저희가 완제품을요, 담배를 말아서 만들어 놓고 팔면 안 돼요. 순수하게 담뱃잎하고 튜브만 판매하는 거예요."

또 다른 수제담배 판매점.

담뱃잎은 물론 미리 만든 수제담배까지 숨겨놓고 손님이 원할 경우 몰래 팔기도 합니다.

- "기다려야 하나요? 담뱃잎 사서 만들려면?"
- "아니에요, (완제품) 있어요. 어떤 것 드릴까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논란 속에서도 이처럼 수제담배가 인기를 끄는 건, 무엇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의 절반 가격이란 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수제담배 구매 시민
- "일단 담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것 같아서…."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아 세금도 안 내고 안전성 검증도 안 했지만, 처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단속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담뱃잎 자체는 담배가 아니거든요. 지금 담배사업법상으로는 처벌이 어려운, 현재로는 검토 중이라고만…."

허술한 법망 사이로 수제담배 판매점의 꼼수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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