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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나는 역사다] 피리 마법에…아이들은 정말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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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13세기 무렵)

1284년 6월26일, 하멜른 아이들 집단 실종

한겨레

위키피디아


독일 니더작센 지방의 작은 도시 하멜른에 나타난 피리 부는 사나이. 그의 피리 소리를 듣자 아이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를 따라나섰다. 사나이와 함께 사라진 하멜른의 아이들. 1284년 6월26일의 일이다.

‘그림 동화’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들어보았을 이야기. 그림 형제는 동화 작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유명한 학자였다. 언어를 연구하다가 독일 각지의 민담을 수집. ‘피리 부는 사나이’는 하멜른에 전해 내려오던 무서운 전설이다.

하멜른의 집단 실종 사건은 실화일지 모른다. 아이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하멜른 사람들은 1300년께 성당 색유리에 그렸다. (성당은 17세기에 부서졌지만 색유리를 베낀 그림이 남았다.) 1384년 연대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사라진 지 백년”이라 적혔다. 그림 형제가 기록하기 전에도 종종 문헌에 등장하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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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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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흑사병이 돌았다는 둥, 중세의 특이한 질병인 무도광에 걸렸다는 둥, ‘어린이 십자군’에 참여해 사라졌다는 둥 추측은 많다. 먹고살기 힘든 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척박한 동쪽 땅으로 이주했다는 설도 있다. 아무려나 어둡고 섬뜩한 이야기.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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