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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타들어가는 농심(農心)에 반가운 장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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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장마전선 29일 북상-7월 초 내륙에 영향줄 것'

광주CBS 이승훈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 포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 오는 7월 초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단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타들어 가는 대지를 한동안 촉촉하게 적셔줄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

몽골 북쪽의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정체되고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기류가 유지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몽골 부근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다음 주 후반 몽골 북족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겠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장마전선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시작으로 7월 초에는 광주전남을 포함한 내륙으로도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우리나라 강수량은 128㎜를 기록했다.

이는 311.9㎜의 강수량을 기록한 평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평균기온은 17.7℃로 평년(16.5℃)보다 1.2℃ 높았다.

상대적으로 날씨는 더웠지만 비는 찔끔 내린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오는 30일을 전후해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예상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 기간인 7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275.3㎜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무더위는 9월까지 이어지고 7~9월까지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인 24.1℃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무더위 속에 바싹바싹 타들어 가는 농심(農心)은 이번 장마 소식이 어느 때보다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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