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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선배 전우들 위국헌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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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2사단, 6‧25 참전용사 등 초청 기념 행사

뉴스1

육군 52사단, 6‧25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초청 행사. © News1(육군 52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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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군악대의 연주 가락을 또렷하게 따라 부르는 백발 노병의 두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인 1950년 6월25일 약관의 나이에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장을 누볐던 청년들이 백발 노장이 돼 다시 모였다.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 20대 꽃다운 청춘은 부축을 받아야 걸음을 옮길 수 있는 90대 노인이 됐다.

하지만 전장에서 불렀던 군가를 똑똑히 따라부르는 목소리와 열정 만큼은 여느 젊은 장병들보다도 우렁차다.

육군 52사단은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지역 내 6‧25 참전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을 부대로 초청했다.

사단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선배 전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군악대 환영 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참전 용사에 대한 경례, 사단장 인사, 차량 열병, 국방부 의장대 공연, 특공무술 시범, 부대장비 전시·체험, 나라사랑 음악회, 뮤지컬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쟁 당시 불렀던 군가가 장내 울려 퍼지자 노병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목소리 높여 합창했다.

임대규 참전용사(예비역 병장·88)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67년이 지났다. 오늘날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을 보면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우리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깊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우리 참전용사들의 노력과 헌신을 잊지 않고 이처럼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해준 후배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52사단 인사참모 박상일 중령은 “선배 전우님들을 향한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도 많았지만 잠시나마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참전용사, 국가보훈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배 전우님들의 위국헌신에 보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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