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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가뭄 끝나나 생각했는데…속상해" 경기도 해갈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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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까지 비 예보…농민들 “근심 걱정 없어지기를”

뉴스1

뉴스1 자료사진.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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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반가운 비 소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전날 경기지역에 내린 비는 마른 땅을 적시는 정도나 될 뿐 가뭄해갈엔 턱없이 부족했다.

25일 뉴스1이 찾은 경기 안성시 금강면 마둔저수지.

이곳 주변 농민들은 바닥을 훤히 드러낸 마둔저수지에 물이 고이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비는 고작 10mm 안팍.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시와 군에서 지원 나온 살수차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살수차 이동이 안되는 인근 양성면 일부 농가는 관정을 파 논과 밭에 간간이 물을 대고 있다.

안성에서는 하루 기준 140여대의 살수차가 동원되고 있으며, 관정개발이 이뤄진 곳만 20여곳에 이른다.

장중리 한 논에서 만난 김모씨(54)는 "이제 가뭄이 끝났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속상하다"며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올해 농사 다 망쳐버릴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비 예보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 가뭄 해갈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

기상청에 따르면 안성지역 비 확률은(이날 오후부터 26일 오후까지) 80%에 이른다.

양성면 덕봉리에서 만난 이모씨(64)는 "아직까지는 관정을 파 논과 밭에 물을 대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이다"며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나와 같은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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