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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충북産 한여름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전국 확산···횡단보도 그늘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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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 시내에 설치한 보행자 그늘막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한여름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횡단보도 그늘막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지난해 133개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교차로 그늘막을 올해 16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143개를 설치한 도와 시·군은 이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교차로와 횡단보도에 접이식 천막이나 파라솔을 세워 신호 대기 중인 보행자들이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별도의 예산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들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대전시, 전주시, 경기 고양시와 구리시, 대구 남구 등 지자체가 도가 창안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배워갔다.

그늘막 설치 사업은 시·군과 읍면동이 행사용 등으로 쓰기 위해 창고에 보유하고 있는 그늘막을 꺼내 설치하기만 되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예산 부담이 없다. 도와 시·군은 이달 중 설치를 완료해 8월 말까지 운영한 뒤 철거할 계획이다.

육거리 시장 등 보행자 왕래가 잦은 청주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신호 대기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고 여름 문화로 자리 잡았다. 뙤약볕 뿐만 아니라 여름 비도 피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간이 시설물이다.

도 신정섭 재난예방팀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대한 도민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올해는 그늘막을 더 늘렸다"면서 "그늘막과 함께 도심 열섬 현상을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영도 지난해 3개 시·군에서 올해는 11개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는 특히 마른장마가 예상되는 올여름 폭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최소화를 위한 폭염 대비 TF도 가동하기로 했다. 폭염 대비 TF는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등 6개 반 28명으로 구성했다.

도내 전역에 2151개의 무더위 쉼터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방문건강관리사와 자율방재단원 등으로 구성한 7161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고령자 등 3만9610여명의 취약 계층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도 조운희 재난안전실장은 "폭염 특보가 나오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사일이나 야외작업을 하지 않는 개개인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서 즉시 119 등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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