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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스타트업 퀵퀵, 우버스타일 배송서비스 성공적으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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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작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스타일의 스타트업 ‘퀵퀵’이 누적거래기업 1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버형 모델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퀵서비스는 5000여 개의 중소퀵사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 대다수 퀵사들이 전화로 주문을 받고 장부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IT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을 바꿔보려는 스타트업들의 시도도 있었지만, 자사 기사를 채용하는 등의 과도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되는 결과도 적지 않다.

퀵퀵은 자사 기사를 채용하는 방식이 아닌, 누구나 기사가 되는 우버모델을 채택했다. 인건비를 낮추고, 고객들에게는 저렴하게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우버는 지난해 총 매출 7조원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우버모델로 동남아에서는 4조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Grab, 인도에서는 Alo, 중동에서는 Careem 이라는 회사들이 모두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다처는 최근 60조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버모델이 빠른 성장을 하는 비결은 무엇보다 해당 일을 수행하는 기사들이 쉽게 진입하여 일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시간구애를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다는 유연함에 있다. 또 고정 급여 체계가 아니다 보니 이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낮은 가격이지만 상대적으로 품질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고객 확보가 쉬워지는 장점을 갖는다.

현재 퀵퀵의 경우 퀵퀵맨으로 불리는 ‘누구나 기사’ 1500명이 기사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액티브 실버들이나 청년실업자, 학생, 다마스·라보기사들이다.

퀵퀵의 퀵서비스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고객이 앱이나 웹으로 퀵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 주변의 퀵퀵맨중 원하는 기사가 선택을 해 배송을 하게 된다. 보통 고객이 오더를 올리면 5초 이내로 오더를 받는 등 퀵퀵맨들간 경쟁도 치열하다.

문서배달 고객이나 원룸이사 고객부터 동해안에서 당일 잡은 회를 서울까지 보내는 고객들까지 오더의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꽃배달이나 케익배달처럼 오토바이로 옮길 수 없는 주문들이 최근 늘어나며 매출증가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퀵퀵의 거래기업도 다양하다. 한섬, LF와 같은 의류 기업들부터 NHN, 삼성전자, LG 유플러스 등 IT 관련 회사나 소프트뱅크, JKL과 같은 투자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증가로 인해 택배가 아닌 P2P 퀵배송을 해야 하는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롱테일이 증가하고 있다.

퀵퀵 관계자는 “우버택시는 우리나라에서 영업용 차량만 택시영업을 할 수 있다는 운송법상 규제로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퀵서비스 등 배송에 있어서는 이러한 규제가 없으므로 서비스 제공에 따른 규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전담기사가 아니다 보니 물건분실이나 파손 등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데, 퀵퀵은 이러한 물건의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해 회사 보험을 통해 안전장치를 해 논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그간 처리한 200만 건의 배송 중 의도적인 도난은 한 건도 발생되지 않았으며, 실수로 인한 분실 건은 1년에 한 두 건 정도로 회사가 전액배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버스타일의 퀵퀵 퀵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우버형 딜리버리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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