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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함께 빛나려면… 청년들에게 건네는 인생 선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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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혼란스러워 하는 젊은이들에게 단순한 힐링(위안)이 아니라 평생 직장인으로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도움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남중수(62·사진) 대림대 총장(전 KT 사장)이 최근 에세이집 '함께 빛나는'(니케북스)을 펴냈다. 4년 임기 만료로 다음 달 물러나기 전 학생들에게 남기는 작은 선물. 이미 자비로 수천 권을 사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책에는 2003~2005년 KTF 사장, 2005~2008년 KT 사장을 할 때 경험뿐 아니라, 젊은 시절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경찰서에 간 일 등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전체를 꿰뚫는 메시지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최연소 KT CEO(최고경영자)를 맡던 시절, 실패상을 만들어 한 해 가장 멋지게 실패한 직원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실패야말로 창의성으로 연결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좋은 글을 반복적으로 읽고 틈틈이 해온 메모는 책을 쓸 때 도움이 크게 됐다고 한다. 그는 CEO 재직 때 전 직원에게 보냈던 메모 30편은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책을 본 그의 지인은 '돼지는 하늘을 보지 않는데 넘어져 봐야 하늘 볼 기회가 생긴다'는 인용에 무릎을 치기도 했다. 그 역시 "어려움을 겪어보니 행복의 의미를 알겠더라"고 했다. 그는 "미래에 더 관심이 많다"며 "총장 퇴임 이후 창업하는 젊은이들을 돕는 일을 하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소상공인 희망재단 이사와 공동모금회 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책 제목에 대해 묻자 그는 "혼자선 잠깐 빛날 수 있지만 금방 사라지더라"며 "함께 빛나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신동흔 기자(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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