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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백남기씨 유족, '외인사' 사망진단서 발급 "사망신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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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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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씨 유족이 '외인사'로 수정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미뤄온 사망신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유족 등에 따르면 백남기씨의 큰 딸 백도라지(35)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지난해 9월 25일 숨진 백 씨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동안 백남기씨의 유족은 사망원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된 것에 반발, 지금까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왔다.

이날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은 백도라지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인사로 변경된 진단서를 가지고 사망신고를 할 계획"이라며 "진정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신고를)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서 사인 변경에 대해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서울대병원 측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도라지씨는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함께 진정성있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 청장이 지난 금요일에 한 사과에는 뭘 잘못했는지가 빠져있다. 살인적인 시위 진압과 우리 사회에 불안감을 준 것 등을 모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남기씨투쟁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를 사망하게 한 국가폭력과 사인 조작 시도 등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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