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정유라 "朴, 대통령 시절 여러번 통화…엄마가 바꿔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법원 들어서는 정유라


"朴 현직일 당시 명절 등 통화" 진술

검찰, 정유라 영장청구서에도 적시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시인했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에 직접 간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명절 때에 박 전 대통령과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특히 정씨는 박 전 대통령이 현직일 당시 통화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어머니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전화를 바꿔줬다는 게 정씨 진술 요지다.

앞서 정씨와 박 전 대통령은 언론 등을 통해 서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씨가 어렸을 때 마지막으로 봤고, 개명한 사실도 사태가 불거지자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정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영장청구서에 적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씨 사이의 연결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검찰은 아울러 정씨가 삼성그룹의 승마 훈련 지원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지난 2015년 6월 삼성그룹의 승마 훈련 지원 계획을 들은 뒤 독일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금액을 은닉한 핵심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2시간30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내 유치시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씨는 이날 영장심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내 아들이 (한국에) 지금 들어와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nau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