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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파행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정상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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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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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행을 겪고 있는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행감 불참석 의원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해외 골프 파문으로 파행을 빚었던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여야가 절충점을 찾아 갈등을 임시 봉합했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18일부터 여야 중재에 나썼고 지난 13일부터 중단됐던 도시건설위는 1주일 만에 정상화된 것이다.

황영호 의장 중재 "정상적 의안 심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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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청주시의장
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장은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오늘(20일)부로 도시건설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내일부터 의안 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 모두 의정활동 과정의 언행에 대해 더욱 사려 깊게 판단하고 행동해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심도 있는 의안 심사로 시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10시 열릴 도시건설위원회는 여야 합의에 따라 자유한국당 김현기 의원 사회로 열린다.

한국당 소속인 안 위원장이 이번 파행 책임을 지고 회의 진행권을 넘기기로 했으며 상임위 보이콧을 주도한 민주당 김용규 부위원장도 안 위원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ㆍ부위원장이 회의에 불참하면 연장자 순으로 회의 진행권을 맡게 되나 1주일간 회의에 불참했던 민주당 한병수ㆍ신언식 의원이 고사하면서 김 의원이 의사봉을 잡게 됐다.

여야 합의에 따라 도시건설위는 21일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는 22일부터 조례 개정안 등 의안 처리에 나선다.

도시건설위 민주당 의원 4명도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1일부터 상임위에 한시적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한시적 봉합됐지만 갈등은 '평행선'

이 같은 '협의' 결정은 지난 19일 시청을 항의 방문한 흥덕구 옥산면 호죽리 주민들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옥산면 주민들은 도시건설위가 이번 회기 중에 현재 신고제인 축사관련 조례를 허가사항으로 변경하는 조례를 통과시켜야만 우후죽순 늘어나는 축사시설을 방지할 수 있다며 시의회의 정상 운영을 촉구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7일부터 파행을 겪어오던 도시건설위는 한시적이나마 '봉합' 됐다. 하지만 '신언식 의원, 업체 유착 필리핀 클락 해외골프 논란' '제2쓰레기매립장' 사태로 양분된 시의회는 '제2매립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2쓰레기매립장'은 시가 오창읍 후기리에 후보지 선정까지 마친 후 조성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후보지 주민과 인근 주민들은 찬반양론으로 나눠 갈등을 지속되고 있으며, 시의회는 본예산과 추경 예산을 모두 삭감해 버리는 등 강경한 입장을 피력해 왔다.

신언식 의원, 필리핀 골프여행 비난 더욱 거세져...경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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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식 청주시의원 녹취록 공개당시 사진 / 중부매일 DB
이같은 상황에서 도시건설위는 신언식 의원이 '제2매립장' 관련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ES청원 관계자와 필리핀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이 알려지며 도덕적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신 의원은 청주시 '공모설'을 비롯해 '함정설', '특혜업체 청주시 결탁설' 등의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며, 현재 충북지방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안성현 위원장이 이를 사전에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신 의원에게 '제2매립장' 관련 찬성표결을 유도한 사실이 밝혀져 민주당 의원 4명이 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등원하지 않아 '파행'을 겪어 왔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의원 모두가 의정 활동 과정중의 언행을 사려 깊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린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시의회가 '일신우일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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