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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오피스, 아파트로 개조해 주택부족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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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형 오피스 빌딩을 아파트로 전환한다?' 다소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땅부자' 나라 미국에서조차 주택공급 방법으로 최근에 유행하는 방식이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선진국도 사람들이 계속 도시로 몰리면서 도시 주택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시에서도 입지 좋은 오피스 빌딩을 아파트로 바꾸고 있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은 20일 건설주택포럼이 개최한 '세계 주택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 세미나에서 이 같은 해외 주택시장 트렌드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최 회장은 "1996년 시카고의 '모터클럽'과 '싱어빌딩'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유휴 오피스를 주거용 건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필라델피아도 지난 25년간 65만㎡ 규모 오피스를 주거용 건물이나 호텔로 개조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이처럼 아파트로 변신한 오피스 건물이 1만1500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오피스의 아파트 전환은 도시에서도 '도심부'에서 밀도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미국인들도 결국 도심 주거지는 역세권에 거주 환경이 좋은 고층 복합 주거를 택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그는 "잘나가는 도시가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는 '주택의 역설' 현상이 심각하다"며 "도심과 역세권의 개발 밀도를 높여 적절한 가격대 주택을 많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사는 곳'으로서 주택뿐 아니라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주거와 결합시키는 '복합주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는 연면적 160만㎡ 규모 땅을 기술과 미디어 허브로 조성해 예술가 스튜디오와 공동작업공간, 중소기업공간, A급 기업 오피스, 주거공간이 모두 결합돼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델코리얼티그룹은 1991년부터 부동산 컨설팅과 개발사업, 테넌트 유치 등을 해온 부동산투자자문사다. 방배동 대우디오슈페리움 및 근린시설, 동대문 두산타워 및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마케팅전략수립, 잠실종합운동장 종합활용계획 등 10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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