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살해하고 밀가루 뿌린 전현직 직원 2명 구속

法 "도주한 전적…증거인멸·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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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직장 상사인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전현직 직원들이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쇼핑몰 사장 이모씨(43)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이모씨(29)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살인)를 받는 남모씨(29)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이 업체의 전 직원이고 남씨는 현 직원이다.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북부지법 최종진 영장전담 판사는 "이씨는 도주한 전적이 있고 남씨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씨와 남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15분쯤 업체대표 이씨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이씨를 수차례 찌른 후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피해자의 몸에 전분(밀가루) 등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의 집에 있던 금고에서 약 6345만원을 훔쳐 도주했다.

이씨와 친구 사이인 남씨는 피해자가 자택에서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4일 만에 이씨를 서울 성북구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 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공모 정황이 드러나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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