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새벽에 길 잃은 아동, 지문 등록 덕에 부모 품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잠자다 집 나와 200m 떨어진 곳서 발견… 아무것도 기억 못해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경찰서는 새벽에 집을 나와 길을 잃고 헤매던 어린이를 지문시스템을 활용해 부모에게 무사히 돌려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시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아이가 부모를 잃고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A군(6)는 잠옷 차림이었으며 집과 부모 이름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변 아파트를 돌며 집 찾기를 시도했지만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고 A군이 놀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실패,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복귀했다.

이후 경찰은 곧바로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접속해 A군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조회해 등록이 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A군의 지문이 등록이 되어 있어 신고 접수 40분 만에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A군은 잠을 자다 홀로 집밖으로 나온 뒤 어떻게 편의점까지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부모도 자느라 A군이 나간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발견된 편의점은 집과는 불과 2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아파트 단지 건너편에 위치해 있었다.

지문사전등록제란 실종을 방지하고 신속한 발견을 위해 지문, 사진, 키, 몸무게 등 신상정보를 사전 등록해 주는 제도로,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사전등록을 해 놓으면 이번 사례와 같이 신속히 부모를 찾아줄 수 있다.

지문을 조회한 김미진 순경은 “요즘 지문사전등록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부쩍 많기에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았는데 빨리 찾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djpark@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