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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투사' 김부선 "불의에도 눈감을 수 있게 매일 기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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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항소심서 호소…"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일 없어야"

뉴스1

2017.3.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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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아파트 난방비리 의혹을 폭로해 '난방투사'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김부선씨(56·여)가 20일 "불의에도 눈감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명예훼손 항소심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2015년 5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A아파트 전 주민대표 윤모씨(53·여) 등 주민들이 난방비 비리를 저질렀다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언급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입주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일부 인정해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에 검사 측과 김씨 측 모두 항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 측은 "집단폭행 언급은 피해자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당했다는 뜻으로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 의견을 구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국회에서 김부선법이 발의됐지만, 저는 3년째 검찰과 경찰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부디 저같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일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검사 측은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무죄로 판단된 부분이 많다"며 "150만원 벌금은 너무 가볍다"고 맞섰다.

재판을 마친 김씨는 기자들과 만나 "바보처럼, 맥없이 공익적인 부분에 나서는 게 스스로 너무 측은하다"며 "성원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그동안 간신히 견뎌왔는데, 지금은 제가 우선 죽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20일 오후 2시에 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 계획이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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