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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원순씨, 재난안전"…박시장 말에 서울 재난상황 한눈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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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여건 행정 빅데이터 등 포함

"청와대에서도 배워갔다" "수출도 고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집무실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공개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2017.6.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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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원순씨, 재난안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하자 서울 지도가 눈 앞에 펼쳐지며 재난안전 관련 내용이 표시됐다. 박 시장이 두 손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한 후 '구조' 아이콘을 터치하자 사건발생일시, 장소, 출동상황 등이 보인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박 시장은 내친김에 바로 업무지시까지 내린다. '전화연결' 아이콘을 터치하고 담당자와 화상전화를 시도했다.

영화속에서만 볼 것 같은 상황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도 볼 수 있다. 바로 박 시장의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방에 설치된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대형 스크린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열린데이터광장, TOPIS, 통합안전상황실 등 167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046만8329건이 담겼다. 또 서울 시내 800여대의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의 데이터까지 총 망라해 디지털화했다.

메인화면은 크게 4개 섹션으로 Δ한눈에 보는 서울 Δ실시간 도시현황 Δ시정현황 Δ시정뉴스 등이다.

특히 스크린 정중앙에 있는 '한눈에 보는 서울' 섹션은 서울 전역을 심플한 지도로 표시했다. 이를 Δ재난안전 Δ교통상황 Δ대기환경 Δ상수도 Δ주요사업 Δ창업생태계 등 6개 분야에 따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시간 도시 현황에서는 재난, 화재, 구조, 구급 등 시내 주요 현황을 보여준다. 채무 현황, 통합대기환경지수,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시정 현황에서는 32개 핵심 지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시정뉴스는 서울시정에 대한 최신 여론과 뉴스 흐름을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한 대형 스크린의 핵심적인 기능은 세 가지다. 우선 화재, 재난, 사고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지시함으로써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응답소, 120다산콜, SNS, 천만상상오아시스 등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시민 여론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해 정책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로 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 등 서울시 주요사업 26개에 대해 바로 현황보고 받을 수도 있다. 사업개요, 상세내용, 관련 문서, 추진일정 및 공정률, 연관 뉴스를 한 번에 확인한다. 담당 과장과 화상통화로 바로 소통도 가능하다.

박 시장은 "아세안 특사로 나가기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시장실에) 왔다가 청와대에도 꼭 필요하겠다"며 "배워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라며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있다"며 이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회의에서 소개하는 등 세계 여러 도시에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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