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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사고·외고 폐지 가시화…대전지역 교육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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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사고학부모연합 학부모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에서 '자사고 폐지 철회'피켓을 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2015.7.6/ 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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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와 외국어고(이하 외고) 폐지가 가시화 되면서 대전지역 교육계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20일 대전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외고와 자사고 재학생, 학부모 등은 교육당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교육청도 일단 외고와 자사고 폐지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히면서 교육부 지침이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대전외국어고등학교 1곳, 대성고·대신고 등 자사고 2곳이 있다.

학부모들중에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두고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송 모씨(46·갈마동)는 "아이가 공부를 잘해도 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비싼 학교를 보내지 못하는 부모도 봤다"며 "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안타깝다.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정부에서 이런 아이들을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사고, 외고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는 섣부른 교육 정책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부모 A씨(52)는 "주변에 외고, 자사고, 국제고 진학을 준비 중인 친구도 교육정책의 잦은 변화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일반고로 학교를 전환하더라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국가에서 일반고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고 입시설명회를 다녀온 학부모 B씨(48)도 "학교가 집앞이기도 하고, 아이가 언어쪽으로 많이 배우고 싶어해서 학교를 보내고 싶었는데 졸업을 한 후에 학교가 없어질 수도 있을것 같아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이를 보낼 말것인지 고민중"이라며 "정책이 한번씩 바뀔때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계 관계자들은 일반고로 전환을 하게 된다면 특목고와 자사고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을 가르치는 지역 학원의 한 강사 강 모씨(28)는 "사교육 과열을 낮추기 위해선 일반고에서도 양질의 교육 기회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학원연합회 관계자는 "교육정책이 바뀌면 학원들은 거기에 맞출 수 밖에 없다"며 "외고, 특목고 대비반을 운영해왔던 학원들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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