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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학폭 '금수저 면죄부' 논란 숭의초, 21일부터 조사에서 감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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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관련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영화배우 윤손하씨 아들 등 이른바 금수저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21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정부에 교육정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숭의초 특별장학 결과가 오늘 종합될 것 같다"면서 "내일 감사로 전환할지 결정해 발표하는 식으로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감사 계획임을 알렸다.

조 교육감은 "(특별장학팀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선 절차적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는 말로 감사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숭의초 교장이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학교를 징계하는 것은 교육청이 아니고 법인이사장으로, 교육청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유쾌한 표현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 (교직원 등의) 징계는 교육청이 요청하면 학교에서 징계하는 방식인데 (교육청의 요청보다) 굉장히 약하게 징계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그러한 전례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사립초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데 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 중부지원교육청 특별장학팀은 숭의초를 대상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기록을 포함한 관련 서류 일체를 살펴보고 관련자들을 면담하는 등 이틀째 현장조사를 벌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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