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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가뭄 피해 속 열린 새마을지도자 연수회서 폭력…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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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산 4000만원 지원…기관·단체장 등 500명 참석 ’쉬쉬’

뉴스1

사)여주시새마을지회 한마음 수련대회 모습.(여주시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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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사)여주시새마을지회가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실시한 수련대회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져 1명이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수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열린 농민 지도자의 수련대회에서 폭력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여주시새마을지회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간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에서 2017년 여주시 새마을지도자 한마음수련대회를 개최했다.

여주시는 행사비용 4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행사에는 새마을지도자, 기관·단체장, 이장 등 지역 유력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특강, 유공자 포상 등 12일 열린 공식행사 이후 이날 저녁 7시~8시에 진행된 ‘화합 한마당’ 자리에서 모 면 이장협의회장 A씨가 이장을 지낸 지역 선배 B를 폭행했다. B씨는 갈비뼈 5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한 A씨가 다른 사람과 마찰을 빚자 이를 말리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2일 오전 한마음 대회 장소인 고성으로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부터 술을 마셨다고 함께 동승했던 이들이 전했다.

B씨는 폭행을 당한 이후 14~15일 이틀간 급한 업무처리 등을 이유로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에 출근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자 16일 병원을 찾았고 갈비뼈 5개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B씨는 현재 여주지역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장협의회장 A씨는 “장난치다 그랬다”고만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매년 모내기가 끝난 시점에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가뭄 등으로 예년보다 10여일 늦게 행사를 열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모씨(52)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 지도자가 주축이 된 새마을지도자들이 수련대회를 떠난 것도 문제지만 행사 도중 폭력사태까지 일어났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ad2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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