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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기도, '가뭄지역에 송수관 설치해 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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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안성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평택호 물을 안성시 금광저수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송수관을 설치해 가뭄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안성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이르면 8월 말부터 평택호 물을 안성시 금광저수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6월말까지 평택호에서 유천집수암거를 연결하는 4.3㎞의 송수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하루 3만t에 가까운 물을 보낼 수 있는 송수관 설치에 국·도비와 시비 11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또 안성시와 함께 안성시 대덕면 중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금광저수지까지 13㎞ 구간에도 국·도비 및 시비 24억원을 들여 송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평택 유천집수암거에서 안성 하수종말처리장까지 6.2㎞ 구간에 15억원을 들여 송수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이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농업용 송수관 설치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1만여t의 평택호 물이 유천집수암거∼안성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금광저수지에 공급될 전망이다.

도는 특히 이번 송수관로 설치와 함께 항구적인 가뭄 대책의 하나로 평택호와 남한강 물을 주변 시·군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 진행한 관정 개발 등으로 매년 발생하는 가뭄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도는 송수관 설치와 같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잇따른 가뭄대책 회의를 열고 "지금은 단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기, 장기 대책은 정부와 논의해 마련하고, 도에서는 단기적인 긴급대책,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서 할 수 있는 중기대책에 집중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는 단기대책으로 간이양수장 시설, 저수지 준설, 대형관정 개발 등을 조기 추진하고, 오는 30일까지 미이앙 논에 대해서는 대체작물 재배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지역은 가뭄 지속으로 논물 마름, 밭작물 시들음 피해가 확산 추세로, 2154대(급수차 1729대, 소방차 409대, 레미콘 16대)를 이용해 3만2000t의 물을 논과 밭작물에 공급 중이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물백, 양수기, 송수호스, 급수차 임차비 등 총 50억원의 비용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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