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대포통장도 AS시대?…전국 유통시키고 AS도 해준 일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령법인 만들어 대포통장 330여개 유통한 일당들

비밀번호, OTP카드 분실 등 24시간 안에 해결 홍보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뉴스1) 박현석 기자 = 유령회사를 만들어 사후관리(AS)를 홍보하면서 법인명의 대포통장을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각종 범죄에 쓰이는 ‘대포통장’을 개설해 유통시킨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로 A씨(34) 등 9명을 구속하고 B씨(23)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2017년 5월까지 전주, 세종 등 전국에 93개의 허위 법인을 설립해 법인명의 통장 330여개를 만들어 1개당 월 임대료 개념으로 150만~200만원을 받고 판매해 6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위 법인의 대표는 모집책 주변의 직업이 없는 친구나 지인들이었으며 유통된 통장은 주로 도박사이트 등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대포통장에 대한 AS 보장을 적극 홍보하면서 구매자가 먹튀(명의자 통장에 있는 돈을 가로채는 것)를 당하거나 비밀번호‧OTP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24시간 안에 해결해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했다.

경찰은 “유령법인 법인통장이 증가하는 것은 자본금 제한 규정 폐지와 1일 이체 한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허위로 판명된 유령법인에 대해 폐업을 조치시키는 한편 확인된 대포통장의 실사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phs2016@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