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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임신중독증, 태아의 DNA와 연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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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이 태아의 DNA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 생명과학대학의 린다 모건 박사 연구팀이 임신 중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 4천380명과 자간전증을 겪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 31만238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태반에서 방출되는 sFlt-1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의 DNA 변이를 지닌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임신 중 자가전증을 겪을 위험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건 박사는 밝혔다.

태반에서 이 단백질이 모체의 혈류 속으로 대량 방출되면 모체의 혈관이 손상되면서 자간전증의 특징인 고혈압, 신장-간-뇌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자간전증은 태반 형성의 결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반은 만드는 것은 태아의 유전자들이기 때문에 결국 자간전증은 태아의 DNA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모건 박사는 밝혔다.

임신 여성의 5%에서 나타나는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다.

연합뉴스

임신중독증(CG)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이충원(미디어랩)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자간전증의 원인은 모르며 임신 전 고혈압 또는 당뇨병, 다태 임신, 비만, 35세 이후 임신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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