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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위치추적해 파손···수리비 1억 뜯은 렌터카 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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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빌려주고 위치추적해 찾아가 고의로 파손한 뒤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렌터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20일 사기 혐의로 렌터카 업체 직원 ㄱ씨(37)와 ㄴ씨(23)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렌터카 영업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차를 빌려주고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차량을 찾아 고의로 파손해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렌터카가 있는 곳에 찾아가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나서 차량을 파손하거나 다른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또 쿠폰을 준다며 차를 반납하는 사람을 사무실로 유인하고 나서, 다른 직원이 차량 바퀴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을 고의로 파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렌터카 이용자들로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18∼21세이거나 여성이었다.

렌터카 업자들은 “부모에게 알리겠다”, “소송을 걸겠다”며 피해자들을 압박해 적게는 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받아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렌터카 사업이 공급 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상적 영업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차를 빌릴 때는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야간에는 CCTV가 있는 곳에 렌터카를 주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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