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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9곳 추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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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공원 32개소로 증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민과 길고양이 상생을 위한 서울시의 ‘실험’이 계속된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공원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9개소를 추가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급식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의도 공원은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월드컵 공원은 (사)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이 날 협약을 맺는다.

새로 설치하는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는 여의도공원 5개소, 월드컵공원 4개소 등 모두 9개소다. 이에 따라 급식소는 5곳 공원 32개소로 증가한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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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현재 서울숲 10개소, 보라매공원 10개소, 월드컵공원 3개소 등 3곳 공원에서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23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여의도 공원과 월드컵 공원에는 길고양이를 위한 기부함도 설치한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기부함에 사료ㆍ캔 등을 넣으면 이를 담당자가 길고양이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를 조성했다. 그 결과, 공원 곳곳 있는 길고양이 밥자리가 사라지는 등 공원을 찾는 시민 불편이 줄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높이는 데도 효과를 거뒀다.

시는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를 관리하며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들은 급식소를 찾는 길고양이를 잡아 시민단체 협력병원 등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중성화율 모니터링 결과를 시와 분석ㆍ공유한다.

결과에 따르면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를 만든 이후 3곳 공원의 길고양이 중성화율은 9~52%까지 증가했다.

시는 다음해 상반기까지 운영한 후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70%미만이거나 민원이 많은 비위생적인 급식소 등은 철거할 예정이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가 길고양이를 올바르게 돌보는 모델이 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관리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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