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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평택 슈퍼오닝 쌀, 홍보에 앞서 안전성 검증 먼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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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경기도 평택시가 지난 15일부터 18일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7년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에 참여해 슈퍼오닝 쌀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보도자료를 19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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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8일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7년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한연희 평택시 부시장 등 관계자들(사진제공=평택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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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8일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7년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한연희 평택시 부시장 등 관계자들(사진제공=평택시청)

보도자료는 시가 이 행사에서 카카오톡, 인스터그램, 페이스북 등 sns 홍보와 제기차기, 룰렛 돌리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평택 슈퍼오닝 쌀을 상품으로 제공해 전체 부스 중에 단연 관심 받는 부스로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또한 이번행사에서 전문 쉐프를 채용해 슈퍼오닝 쌀밥을 지어 초밥과 깨소금 주먹밥을 즉석에서 제공해 밥맛을 직접 느끼게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는 내용과 이날 행사에 한연희 평택시 부시장, 사단법인 한국여성농업인 평택시연합회 대표 김복남, 한국 쌀 전업농 협의회 평택시 연합회 이종한 대표와 농협, 농업인 등이 직접 참여해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타 지자체의 귀감이 됐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평택시가 슈퍼오닝 쌀이 공장과 실버타운에서 나오는 오ㆍ폐수 및 생활하수로 수 년째 경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전국적인 큰 행사에서 슈퍼오닝 쌀을 대대적으로 홍보해도 되는가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평택시,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및 송탄농협 등은 평택시 송북동과 진위면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슈퍼오닝 쌀의 일부가 주변 공장 및 실버타운에서 유입된 오ㆍ폐수로 경작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지역의 토양과 용수의 시료를 채취한 바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한 발표는 현재까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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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공장에서 몰래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오수관에서 흘러내린 오염된 물이 농수로를 따라 슈퍼오닝 쌀을 경작하는 논으로 끊임없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사진=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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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공장에서 몰래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오수관에서 흘러내린 오염된 물이 농수로를 따라 슈퍼오닝 쌀을 경작하는 논으로 끊임없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사진=박진영 기자)

이날 현장조사에 참석한 공무원, 관련기관 관계자 및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 지역 일원의 논으로 유입되고 있는 오ㆍ폐수의 썩은 냄새와 육안으로 보이는 오염도로 인해 할 말을 잃었다.

이 오염된 물로 슈퍼오닝 쌀이 수 년째 경작됐고, 이렇게 경작된 슈퍼오닝 쌀이 전국 어딘가로 유통됐다.

현재 슈퍼오닝 쌀의 수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송탄농협RPC는 이 지역에서 경작된 쌀의 수매현황 및 유통경로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인한 사실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슈퍼오닝 쌀의 일부가 평택시 몇몇 중ㆍ고등학교 급식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슈퍼오닝 쌀에 대한 안전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평택시가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을 가지고 이렇게 위협적인 전시행정에 매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슈퍼오닝 쌀의 수매 및 유통현황과 어느 학교의 급식으로 공급됐는지 등을 명확히 밝히고, 시료채취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떠한 마케팅 및 홍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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