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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코스피는 흥행 중인데…로맨스 없는 영화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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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쇼박스·NEW 등 주가 줄줄이 하락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영화 관련주는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는 전날 7만2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8만3천원이었던 지난 1일보다 12.53% 하락했다.

메가박스를 운영 중인 제이콘텐트리[036420]는 같은 기간 4천15원에서 3천995원으로 0.50% 밀렸다.

대표적인 영화 배급사인 NEW[160550]와 쇼박스[086980]는 각각 3.83%, 6.88% 떨어졌다.

CJ CGV는 유가증권시장, 제이콘텐트리와 NEW, 쇼박스는 코스닥 상장사다.

영화주의 이러한 부진은 이달 들어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감소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통상 6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관객 수가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천36만8천8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27만826명)보다 8% 줄었다.

이달 매출액은 844억752만7천406원으로, 지난해(932억1천884만3천361원)보다 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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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극장 사업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영화주 하락을 부추겼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CJ CGV와 경쟁사(메가박스)의 신규 출점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분위기가 반전할 여지는 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다음 달부터 한국영화 대작들이 줄지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순제작비 220억원이 투입된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비롯해 '리얼'과 '박열' '택시운전사' 등이 7월과 8월 잇달아 영화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안갯속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대작 라인업들이 몰려있어 흥행 정도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반등하는 업체가 등장할 수 있으나, 지난해 3분기 베이스가 낮지 않아 업황 경제심리(센티먼트) 개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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