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순 순천매산여고 교장의 힘
“작은 곳서도 큰 사람 나올 수 있게 …
한 명이라도 인생 달라진다면 의미”
고액 강연료 대신 실비에 보성녹차
장 교장은 2010년 9월 기독교계 사립학교인 순천매산여고에 부임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학교에서 특강을 연 것은 이듬해부터다. 2011년(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시라카와 히데키), 2012년(2008년 노벨문학상 르 클레지오), 2013년(2007년 노벨물리학상 페터 그륀베르크), 2014년(2004년 노벨화학상 아론 치카노베르) 등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 학교를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들 가운데 장 교장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은 없다. 고액의 특강료를 받지도 않았다. 매산여고 측에서 지불한 특강료는 실비를 조금 넘는 수준의 금액과 통역비 정도다. 장 교장은 “고액의 특강료 대신 남도의 특산품인 보성녹차를 주로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륀베르크 교수(左), 장용순 교장(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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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인 장 교장의 교육 철학은 지방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큰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국내 유명 인사들의 특강도 잇따라 열고 있다.
장 교장은 “ 고교생들에게 노벨상 수상자 강연이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특강을 들은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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