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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의 죽음…유서 유무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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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유서 존재 소문…유가족 "유서 없다" 진술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북현대 축구단 전 스카우트인 A(50)씨가 돌연 숨지자 그가 유서를 남겼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항간에 유가족이 유서를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목을 맨 채로 숨져 있었다.

전북 현대를 떠난 지 9개월 만이다.

A씨는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된 탓에 직무가 정지됐고 결국 짐을 싸 전북 현대를 떠났다.

그는 소속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심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2013년 모 축구팀과의 경기 심판을 본 주심에게 전북 현대에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점을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A씨는 "축구계 선배로서 용돈이나 생활비를 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판결 직후 축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A씨가 사망하자 그의 유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평소 생활고와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사망하기 사흘 전인 지난 13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도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유서를 남겼을 것이라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간에 군 복무 중인 아들이 A씨의 유서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지만, 유가족들은 유서가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사망 전 A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고, 사건 직후 경황이 없어서 미처 듣지 못했던 유가족을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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