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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경주엑스포, 영남 최초 '박수근 학술좌담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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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최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영남지역 처음으로 '박수근 학술 좌담회'를 개최, 관심을 끈다.

이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윤범모 전시총감독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섰다. "박수근은 6·25 전쟁 시기에 월남했다. 때문에 전쟁 이전의 작품은 남아 있지 않다"면서 "박수근 그림 속에는 노동력을 가진 청장년층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전쟁 이후의 가장(家長) 부재 사회를 암시한다. 바로 전쟁이 할퀴고 간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신라에 온 박수근인가?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화실에서 화강암 조각을 어루만지면서 의도적으로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한 그의 노력은 박수근표 질감을 탄생시켰다. 이런 질감의 원형은 바로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은 '박수근을 다시 대하며'라는 제목으로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어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은 '박수근의 풍경, 한국 근대사의 집합적 무의식의 표상'이라는 내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왜, 박수근은 완성 될 수 있었나?'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고,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은 '반세기만에 공개 된 박수근의 작품들과 삽화를 통해 다시 보는 박수근'이라는 내용으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는 차별화된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 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는 박수근의 유화, 탁본 등 10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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