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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심야에 우산으로 가리고 절도···7개월 6천만 원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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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경찰서는 19일 가스 배관을 타고 건물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강모씨(60)를 구속했다.

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간 부산의 사무실과 병원 등 건물 외부의 가스 배관으로 타고 내부로 들어가는 수법으로 37차례에 걸쳐 6654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드라이버, 우산을 들고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였다. 범행 현장에서는 우산을 펴 얼굴과 범행 장면을 가렸다.

지난해 4월 10일 오전 1시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공사 중인 건물의 비계를 타고 올라간 뒤 바로 옆 건물 사무실의 창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들어갔다가 금품을 발견하지 못하자 빠져나온 적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 현장 주변에서 범행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최근 강 씨를 검거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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