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간 부산의 사무실과 병원 등 건물 외부의 가스 배관으로 타고 내부로 들어가는 수법으로 37차례에 걸쳐 6654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 드라이버, 우산을 들고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였다. 범행 현장에서는 우산을 펴 얼굴과 범행 장면을 가렸다.
지난해 4월 10일 오전 1시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공사 중인 건물의 비계를 타고 올라간 뒤 바로 옆 건물 사무실의 창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들어갔다가 금품을 발견하지 못하자 빠져나온 적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 현장 주변에서 범행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 최근 강 씨를 검거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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