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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부산항 한눈에…해발 160m 고공 전망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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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양해각서 체결, 내년 5월 완공 목표…"민자사업 신중해야" 지적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해발 160m 상공에서 부산항과 부산 시내를 조망하는 전망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 동구는 최근 코리아플라잉과 증산공원에 에어로바(aerobar)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부산 증산공원 에어로바 전망대 조감도 [부산 동구 제공=연합뉴스]



에어로바는 삼각형 형태의 기둥 3개 사이로 원형의 전망시설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최대 35m까지 상승하는 전망시설에는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발 130m의 증산공원 꼭대기에 세워지는 에어로바는 시설 자체가 상승 가능한 높이까지 포함해 해발 160m 이상에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셈이다.

에어로바를 타면 원도심 산복도로는 물론 용두산 공원, 영도, 부산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구청 측은 설명했다.

부산에서 이 같은 형태의 전망대 추진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남아 있다.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증산공원에 에어로바 전망대가 들어서려면 공원 계획 변경이 필수인데, 이를 결정할 다음달 부산시 공원위원회의 승인 여부가 변수다.

동구는 타 지자체도 비슷한 유형의 전망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환경훼손 우려도 없는 만큼 공원계획 변경이 무난하게 허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공원위원회의 승인이 나면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는 특수목적법인(SPC)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에어로바 전망대 설치에 착수한다.

동구는 매점이나 매표소 등 부대 시설을 건립하고 나머지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내년 5월께 증산공원 에어로바 전망대 설치가 완료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곧 운행하는 송도 해상케이블카와 더불어 증산공원 전망대가 부산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산의 모양이 시루와 가마솥처럼 생겨 부산(釜山) 지명의 유래가 된 증산공원 활성화 방법의 하나로 전망대 설치를 검토해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지역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민자사업을 유치해 공공이 누려야할 공원을 사기업의 돈벌이 공간으로 전락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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