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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文 대통령 "문체부, 블랙리스트 책임 묻고 분위기 일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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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김부겸·도종확·김영춘 장관 임명장 수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련한 문제들에 대한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문체부가 블랙리스트 등 여러 정치적 난맥 속에서 위상도 그렇고 내부도 제대로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문체부 내부의 인사에서 그런 부분에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분위기를 일신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문체부 장관에는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중 모셔야겠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교대로 득세하는 게 아니라 오직 문화·예술·체육의 관점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각별히 챙기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장관에게 "자치분권 소신을 강조한 만큼 자치분권 확대에 책임감을 갖고 일해달라"며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에 관한 국민투표를 하면 지방분권이 헌법개정안에 포함되게 하고, 개헌 전이라도 법률개정으로 자치분권을 확대할 부분이 없는지 시행할 부분은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춘 장관에게는 "청문회에서 해양강국 건설을 자신 있게 말했는데, 해양강국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로, 해운 국력을 회복하려면 해운과 조선ㆍ플랜트ㆍ금융이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도록 비전을 잘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으셨는데, 여러분은 의정활동도 성실히 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고 다른 의원들의 신망도 얻어 청문회를 통과했다"며 "해당 부처도 잘 이끌어야 하지만 정부와 국회 간 협치의 윤활유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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