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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 우아한 중년부인 누군가 했더니…80년대 책받침 여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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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책받침 여신 피비 케이츠, 남편 케빈 클라인 시상식 참석

90년대 중반 연기자 은퇴, 2005년부터 의류 사업가의 길 걸어

'리치몬드 연애소동' 뇌쇄적 비키니 신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

딸 그레타 클라인은 부모 재능 이어받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중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린 제 71회 토니상 시상식.

토니상은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한다. 이 자리에서 배우 케빈 클라인(70)이 '프레즌트 래프터'로 연극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최근 뮤지컬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벨(엠마 왓슨)의 아버지 모리스 역을 맡았던 그는 할리우드 뿐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영예의 트로피를 차지한 케빈 클라인 못지않게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던 사람은 그의 아내, 피비 케이츠(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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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케빈 클라인과 함께 토니상 시상식에 참석한 피비 케이츠(왼쪽).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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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피비 케이츠.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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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80년대 소피 마르소, 브룩 쉴즈와 함께 '책받침 여신'으로 군림하며, 수많은 남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화려한 문양의 검은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등장한 피비 케이츠는 남편의 손을 꼭잡은 채 우아한 미소로 장내를 환하게 만들었다. 전성기 때 미모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한 기품과 매력을 뽐냈다.

피비 케이츠는 '파라다이스'(1982) '리치몬드 연애소동'(1982) '프라이빗 스쿨'(1983) '그렘린'(1984) 등의 영화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할리우드의 청춘스타로 자리잡았다. 데뷔작이었던 '파라다이스'에선 누드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리치몬드 연애소동'에서 그가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장에 등장하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피비 케이츠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풋풋하면서도 화려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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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치몬드 연애소동'에서 피비 케이츠가 비키니를 입고 등장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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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치몬드 연애소동'에 출연했던 피비 케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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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끈 건, 그의 몸에 동양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친가는 유대계 러시아인이지만, 외할머니는 중국계 필리핀 사람이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80년대와 90년대초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던 그는 89년 16살이나 많은 배우 케빈 클라인과 결혼한 뒤, 아들 오웬과 딸 그레타를 낳았다.

그리고 코미디영화 '프린세스 카라부'(1994)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주부로서 양육과 가사에 전념했다.

2001년 영화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에 남편과 함께 출연하며, 잠깐 연기자로 복귀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2005년 피비 케이츠는 뉴욕 도심에 '블루 트리'라는 여성의류·액서세리 부티크를 오픈하면서 사업가로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나중에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가 내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딸 그레타 클라인은 부모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아 2014년 데뷔앨범 '젠트로피'를 내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 오웬 클라인은 여동생 그레타와 함께 2005년 영화 '오징어와 고래'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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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로 활동중인 피비 케이츠의 딸 그레타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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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피비 케이츠는 연기자로서가 아닌, 배우의 아내로서 수많은 시상식에 남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둘의 결혼전선에서는 전혀 먹구름을 찾아볼 수 없으며, 할리우드에서 이는 꽤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 매체는 전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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