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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eople] 유럽 투자자 콘퍼런스서 호평 스튜디오씨드와 큐비트시큐리티 | 세계 200개 스타트업과 맞짱 기술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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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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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창업하기 힘든 곳으로 꼽힌다. 투자 유치가 쉽지 않고 각종 규제가 많은 탓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유럽서 인정받은 콘텐츠 스타트업이 있다. 스튜디오씨드와 큐비트시큐리티(이하 큐비트)다. 스튜디오씨드(김수 대표)와 큐비트시큐리티(신승민 대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유럽 최대 스타트업 테크 콘퍼런스인 ‘TNW 콘퍼런스’에 참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TNW 콘퍼런스는 올해 12회째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은 물론 기술 분야 벤처캐피털이 참여한다. 특히 두 스타트업은 TNW 유망 투자자가 참석하는 ‘투자자 디너파티’에 초대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는 TNW 콘퍼런스 주최 측이 전도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직접 선별해 유망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티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럽 주요 투자자로부터 사업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내친김에 스튜디오씨드는 각국 스타트업 200개사가 참여한 경진대회 ‘배틀 오브 더 스타트업’ 결선에 진출했다. 스튜디오씨드는 디자이너 전용 소프트웨어인 ‘프로토파이’를 만들었다. 지금까진 디자이너가 모바일 앱을 디자인하려면 코딩이 필요했다. 프로토파이를 활용하면 디자이너도 코딩 개발자 도움 없이 다양한 디자인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번 TNW 콘퍼런스 행사에 참여해 주요 유럽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글로벌 기업과 일부 기업과는 투자 유치 등을 적극 논의하면서 유럽의 다양한 고객사를 알게 됐습니다.” 김수 대표의 얘기다.

큐비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신승민 대표는 “큐비트 기술은 별도 서버 설치 필요 없이 로그(컴퓨터 등에 담긴 기록)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해킹 행위를 탐지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양 사가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노리기 위함이다. 스튜디오씨드의 프로토파이는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큐비트 또한 올해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중국 등 글로벌 진출 모색

레퍼런스 확보와 투자 유치 과제

두 기업 모두 장래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이지만, 내심 말 못 할 고민도 있을 터.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투자 유치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중요하다.

“스타트업이 레퍼런스(평판)를 얻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영화의 ‘스크린쿼터제’처럼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 일정 비율은 조달청에 등록된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면 스타트업이 레퍼런스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승민 대표의 생각이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2호 (2017.06.14~06.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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