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총 400조원 돌파, 올들어 주가 60% 급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을 제시해 주가가 사상최고치로 급등했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항저우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대회에서 내년 3월로 끝나는 201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45~49%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35%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장용 CEO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20년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총액 1조달러(약 11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13.29% 급등해 역대 최고인 142.34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3601억 달러(약 405조원)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은 무려 62%에 달한다. 또한 중국 최대 SNS업체이자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제치고 중국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 1위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약 100조원 높은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를 통한 전자상거래 외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인도네시아 라자다를 통해 동남아에 타오바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바자는 지난해 4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으로로 본격 진출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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