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보석청구한 김기춘 "심장 언제 멎을지 몰라"…환자복 입고 출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환자복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 전 실장이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실장은 오늘(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수의를 입고 출석했습니다.

다만 일반 수형자의 수의가 아닌 '환자복'을 입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6일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수감 이후 구치소 인근의 병원에서 한 차례 검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실장이 오늘 환자복 수의를 입고 나온 것도 재판부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실장은 재판부가 "따로 치료를 받느냐"고 묻자 "구치소에서 한 번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했다"며 "심장은 뛰고 있는 동안엔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언제 어느 순간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늘 사복을 입었는데 나올 때 갈아입고, 들어갈 때 갈아입어야 한다"며 "기력이 없어서 바지를 입다가 쓰러지고 너무 불편해서 오늘은 그냥 환자복 그대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특검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피고인 가운데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 No.1 소셜 동영상 미디어 '비디오머그'로 GO GO~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