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 목표치 근처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개인용 시장 노렸지만 수요 약세-보수적 접근에 힘 못 써실패 딛고 올해도 신제품 내놓으며 계속 사업 박차 계획
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투인원PC '메이트북'과 구성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와 샤오미는 출시 첫 1년간 각각 70만대와 50만대의 노트북을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하량은 말 그대로 공장에서 생산해 유통망에 내보낸 물량으로, 실제 판매량은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두 업체의 당초 출하량 목표는 화웨이가 100만대, 샤오미가 200만대 수준이었다. 국내 대기업들이 각각 국내에서 연간 출하하는 양이 10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두 업체가 원래 양호한 수준의 출하량을 당초 기대했지만, 개인 소비자용 노트북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노트북 시장은 개인용 노트북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업 차원의 단체 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용 시장에서도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게임용 제품에 주로 수요가 몰리고 있을 뿐, 실용적인 목적의 노트북 시장은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IDC도 최근 국내 PC 시장에서 노트북 수요 증가가 “2014년 윈도XP 마이그레이션 이후 지연되었던 기업 교체 물량이 올해 초 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PC 시장의 특성상 사후관리서비스(A/S)에 대한 수요가 높아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위인 레노버만 해도 IBM의 PC 사업을 인수하고 디자인을 계속 개선하는 등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며 “스마트폰과 달리 PC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구매자들이 접근하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부진에도 화웨이와 샤오미는 후속 제품을 계속 내놓으며 시장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웨이는 부진에 굴하지 않고 북미시장에 1000달러(약 112만원) 수준의 메이트북 신제품도 내놓으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딛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 레노버나 미국 업체 등 기존 선두 업체의 주요 인물을 영입해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정보허브 이데일리 EF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