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포털 바이두 검색 항목서 롯데면세점 다시 등장

사드로 인한 갈등이 완화되면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롯데면세점이 다시 등장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에서 '롯데'를 치면 검색 상위 항목에 롯데면세점 중문판이 노출된다. 지난 3월 롯데가 주한미군 사드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바이두는 '롯데 지우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대신 '일본 라쿠텐(樂天)'이 먼저 등장한 것이다.

이에 바이두가 의도적으로 검색 기능 프로그램을 변형해 롯데가 검색되지 않도록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이달 중순부터 재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 제재를 아직 풀지 않고 있어 롯데가 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점포 99곳 가운데 74곳은 여전히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고, 13곳은 자율휴업 중이다.

이처럼 중국 내 롯데마트가 석 달 가까이 문을 닫으면서 이미 까르푸·월마트·중국 토종 마트에 고객 대부분을 뺏기게 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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