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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조윤선이 朴에게 추천한 TV 프로그램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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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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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혼술남녀' '삼시세끼' 등 TV 프로그램을 추천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조 전 장관이 이들 프로그램을 추천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조 전 장관은 많고 많은 TV 프로그램 중 왜 하필 tvN '혼술남녀' '삼시세끼', SBS '질투의 화신'을 골랐을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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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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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 전 장관은 '혼술남녀'를 언급하면서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 안 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그린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일상생활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니 시청을 권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 '혼술남녀' (2016년 9월5일~2016년 10월 25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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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는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로, 매회 도입부에 주요 등장인물이 혼술(혼자 마시는 술) 하는 장면과 사연이 내레이션과 함께 연출되면서 시작한다. 노량진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방영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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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업을 진행하느라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슬퍼하는 에피소드.




2. '질투의 화신' (2016년 08월 24일~2016년 11월 10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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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은 지난해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로, 기상 캐스터와 방송사 기자의 연애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주인공 이화신(조정석 분)은 유방암에 걸린 연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 주목받았다. 이화신과 표나리(공효진 분)의 키스신은 네이버TV에서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며 그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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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유방암 환자를 리얼하게 연기한 조정석.




3.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 (어촌편3 경우 2016년 10월 14일~2016년12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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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은 지난해 방송된 '어촌편 3'로 추측된다. '어촌편 3'는 남해에 위치한 득량도로 떠나 바다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를 담아냈다. '삼시세끼 시즌3'를 포털 사이트 등지에 검색하면 2015년 방송된 '정선 편'이 뜨는데, 이는 2015년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옥순봉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삼시세끼'는 농촌이든 어촌이든 그 곳에서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어울리고 밥을 해먹는 기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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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는 매 시즌마다 동물들이 등장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었다.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세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방송 시기가 겹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을 이유로 혹자는 조 전 장관이 지난해 10월즈음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같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법정 내부의 화면에 띄우면서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친밀 관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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