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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SKT, '커넥티드 카' 사업역량 강화한다…'티맵'에 AI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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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SK텔레콤 모델이 티맵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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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석 기자 = SK텔레콤이 이르면 3분기 내비게이션 앱 ‘티맵’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장점을 살려 ‘콘텐츠 제공’ 역할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커넥티드 카 시장은 2020년 글로벌 기준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돌입했으며, 3분기 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티맵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했으며 음성 검색 기능이 있더라도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했다. 하지만 음성인식 AI가 적용되면 이용자는 목소리만으로 티맵을 조작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음성인식의 경우 ‘목적지 설정’ 등 제한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AI가 적용된 서비스에서는 “강남대로에서 차가 왜 막히고 있지?” “대안 경로 찾아줘” “오늘 날씨는 어떻지?” 등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음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융합해 운전 중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카 라이프(Car Life)’라는 주제 아래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3가지를 제공하며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T맵의 인공지능과 연동한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사업자로서 5G 등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해 AI 등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5G 등 네트워크를 통해 집약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은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커넥티드 카로 모이는 정보를 활용해 ‘길 안내’ ‘생활 정보 제공’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제조사는 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특징을 살려 AI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주도적인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기존 자동차와 달리 커넥티드 카는 하드웨어보다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이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국내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는 “컴퓨터의 경우도 출시 초기엔 반도체 등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결국 주도권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확보하지 않았느냐”며 “자동차가 처음 출시되는 초기엔 하드웨어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결국엔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ICT기업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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