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in 칸:불한당] 김희원 "7분 기립박수, 1분 같은 느낌"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김희원이 칸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마제스틱 호텔 해변의 한 카페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와 전혜진, 김희원이 참석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불한당'은 지난 24일 뤼미에르 극장에서의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의 팬들을 만났다. 7분 간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칸의 밤을 달궜다.

재호의 왼팔 병갑 역을 맡은 김희원은 7분간의 기립박수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진짜로 울컥했다"며 웃었다.

이어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막 치시는데 저는 살짝 울컥하더라. 영화가 끝나고 못 일어나고 가만히 있었는데 불이 켜지고 관객들이 다 일어나는 걸 보고 '일어나야 되지'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다"며 "그리고 칸에 오면 기립박수를 으레 쳐주신다고 하는데, 기립박수가 진심으로 치는지 안 치는지도 궁금했고 기립박수의 길이도 많이 얘기가 되기에, 우리는 그게 짧으면 어떡하나 많이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마음이 색달랐다. 7분을 쳤다고 하는데, 느낌은 1분 같더라"면서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어서 괜히 막 손을 흔들고 했는데, 저는 정말 1분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진 것을 보니 제가 긴장했었나보다. 저는 나름대로 긴장 하지 않고 여유로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7분이나 됐다는 게 신기했다. 시간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집행위원장님이 가자고 하셔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가 교도소에서 만나 의리를 다지고, 출소 이후 의기투합하던 중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액션드라마다. 국내에서 17일 개봉 이후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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