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김혜숙(철학과) 교수 [사진 이화여대] |
이화여대 제16대 총장에 김혜숙(61) 철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25일 이대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 입학관 홀 및 ECC(Ewha Campus Complex) 다목적홀에서 치러진 결선 투표 결과 김혜숙 교수가 총 득표율 57.3%로 42.7%를 얻은 김은미(59) 국제학과 교수를 제치고 사실상 당선됐다.
김 교수는 이대 131년 역사상 첫 '전(全) 구성원 직선제'를 통해 뽑힌 총장이다. 이대는 지난해 여름 미래라이프대학으로 학생들의 점거 시위와 정유라 부정입학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최경희 총장이 사퇴한 뒤,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 직접선거가 도입됐다. 1990년 윤후정(85) 10대 총장을 선출할 당시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은 있으나 교수·직원·학생에 동문까지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학내 미래라이프대학 도입으로 학생들이 본관 점거 시위를 한 뒤 사태가 장기화하자 교수시위를 주도했다. 또 지난해 말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학생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대 신임 총장은 오는 26일 낮 12시 이화학당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총장 취임식은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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