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기울었어’ 마지막 문자
미수습자 9명 중 3명 확인
세월호 미수습자 중 한 명이었다가 25일 신원이 확인된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지난 24일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장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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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4층 배꼬리 부분에서 수습된 유골은 단원고 조은화양의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135일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온 셈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 부근에서 수습한 유골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 및 법치의학 감정 결과, 조양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런 DNA 분석 결과를 수습본부에 통보했다.
수습본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수색에서 상의·바지 등과 함께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있는 유골을 발견, DNA 분석과 치아·치열에 대한 법치의학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수습본부는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수습된 여러 개의 뼈 가운데 DNA 분석에 필요한 샘플 채취가 가능한 대표 부위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뼈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당초 예상과 달리 약 2주 만에 분석 결과가 빨리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에도 유골 근처에서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되면서 조양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회계 분야 공무원을 꿈꿔온 조양은 사고 당시 엄마에게 ‘배가 45도 기울었어’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세월호 관련 수색에서는 지금까지 안산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과 같은 학교 고창석 교사 등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6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층에서 신분증과 함께 온전한 형태로 수습된 또 다른 유골은 신분증이 발견되는 등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DNA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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