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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해군 女장교 목매 숨져…직속상관 성폭행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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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여성 장교가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수사당국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상관을 긴급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소속 A대위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께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대위는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고 동료들이 숙소를 찾아가 목을 맨 A대위를 발견하고 헌병대에 신고했다. A대위의 방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내일쯤이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헌병대는 A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B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대위의 직속 상관인 B대령은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성폭력 정황이 있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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