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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 고려와 별도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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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경화 후보 청문회 준비 첫 출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만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미국 뉴욕에서 이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강 후보자는 북한과 대화 채널 복원 및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소신에 변함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서 해야 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유엔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2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한 북한에 추가 제재가 필요한지를 묻자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업무보고를 받은 다음에 좀 더 깊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는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국제사회 문제로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할 당시에 배울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강 후보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냐’는 질문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볼까 한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은 지난번에 휴가차 왔을 때 한 번 뵈러 가려고 연락을 했더니 마침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그 날은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못 갔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06년부터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로 활동하고 2013년부터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지내는 등 국제 인권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터라, 그가 위안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강 후보자 지명 뒤 이 부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한겨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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