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김병원·사진)가 NH농협은행·하나로마트 등 계열사 비정규직 5200여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앙회가 정규직 전환을 주도할 수 없는 지역 농·축협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중앙회 차원에서 '범농협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선 농협금융지주·농협경제지주 내 계열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농협경제지주 26개 계열사에 총 3만5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7700여 명으로 추산된다. 1131개 지역 농·축협을 포함하면 전체 직원은 10만명 규모에 이른다. 농협은 우선적으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비정규직 직원 52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NH농협은행이다. 전체 직원 1만6440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2971명(18.1%)으로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NH투자증권도 전체 직원의 19.6%가 비정규직이다. 농협은 이들 가운데 정규직 전환이 불필요한 직무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두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 내부의 정규직 전환 대상은 퇴직 후 재취업한 순회검사역, 출산휴가 대체인력, 우리 농산물 판매직원 등 정규직 전환이 필요 없는 직원을 제외한 500여 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로유통(하나로마트)의 캐셔 등 비정규직 1600여 명도 정규직으로 우선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협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인 비정규직 직원은 총 5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농협은 범농협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우선 계열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다음 지역 농·축협의 정규직 전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농·축협 조합은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앙회에서 정규직 전환을 강제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조합의 비정규직 직원 수를 1만명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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