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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농협중앙회, 비정규직 5245명 정규직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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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汎)농협 일자리위원회' 24일 첫 회의…"정규직 전환 신속하게 검토하겠지만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

머니투데이

농협중앙회가 소속 비정규직 5245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는 새 정부의 '지속 성장 가능한 농업'과 '살기좋은 농촌 만들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범농협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이같은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범농협일자리위원회'는 허식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지역별 조합 운영협의회 의장들과 각 계열사 대표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농촌 정주여건 조성, 6차산업 지원, 예비 농업인 맞춤교육 등 농촌활력화를 통해 청년 농업인 육성 및 농촌 일자리 창출 정책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입을 담당하게 된다.

농협중앙회 및 각 계열사의 총 직원 수는 현재 3만5289명으로 전문직, 명퇴자 재채용(순회감사역 등), 산전후 대체직 등을 감안할 때 정규직 검토대상은 5245명이다. 이는 전체인원 대비 14.9%에 달한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위해 지난 24일 허식 부회장 주재로 범농협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계열사와 지역 농축협별 비정규직 현황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계열사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농협은행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말 기준 비정규직이 2979명으로 전체 18%를 차지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내 최대 유통 계열사인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마트 계산원 등 비정규직 직원은 16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농협이 이같은 비정규직 대책을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전국 1131개에 이르는 지역 농축협이 농협중앙회와는 별도의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어 동일한 비정규직대책이 현실화될 지 의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업·농촌 지원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범위를 고려해 청년채용 및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을 일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보다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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